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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고통, 치질의 예방∙치료 방법은?

치질은 항문 주변에 피가 몰려 부어오른 정맥류로,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통증, 가려움, 출혈 등이 있다. 50세 이상에게 흔한 질병으로, 의학용어로는 치핵이라고 부른다.

치질

◇ 치질의 증상은

치질이 있을 경우 배변 시 항문 출혈이 발생한다. 변을 보고 난 후에는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소실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이에 따라 출혈이 멎지만 드물게 배변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치질은 항문 내치핵과 외치핵이 있는데, 두 종류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내치핵은 항문 안에 형성되어 대개 통증이 없지만, 항문 밖으로 돌출이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될 경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외치핵은 항문 바깥에 형성되어 약간의 불편한 느낌을 갖게 하다가 치핵 안의 혈관이 터져 그 안에서 피가 굳으면 심한 통증과 함께 딱딱한 혹처럼 만져진다. 이를 혈전성 외치핵이라고 부른다. 점액성 분비물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치질의 원인은

치질이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변비나 설사, 배변 시 힘을 많이 주거나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항문에는 대변이 나올 때 항문 내벽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 평활근 및 지지 조직으로 이루어진 항문 쿠션이 있는데, 쿠션이 비정상적으로 바뀌면 치핵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항문 부위를 포함한 골반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 발생할 수 있다. 변비나 잘못된 배변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 반복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서 있을 경우 항문 혈관이 충혈되고 점막이 점차 아래로 밀려 빠져나올 수 있다. 임신 중 치핵이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압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외에도 나이가 들어 항문 점막이 밑으로 처지지 못하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 약해지면 생길 수 있으며, 관장이나 변을 묽게 해주는 변비약을 장기간 오래 사용해도 생길 수 있다.

◇ 치질의 예방∙치료 방법은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성강 원장은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 예방법 4가지를 소개했다. 또한,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arvard health publishing이 치질의 치료 방법을 설명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1. 항문의 청결을 유지하고,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좌욕하기
배변 후 따뜻한 물에 적신 면 헝겊 등으로 항문 부위를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자극이 생겼다면, 알로에 베라 젤 등을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리도카인, 히드로코르티손, 페닐에프린이 함유된 진정 크림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욕조에 2.5cm 정도의 따뜻한 물을 채우고, 10~15분 동안 무릎을 구부린 채 앉아 있는다. 이후 되도록 주변을 문지르지 않고,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2. 변을 부드럽게 하는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섭취하기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뿐 아니라 식이섬유 보충제를 먹어도 좋다. 특히 메타무실(metamucil)과 같은 차전자피 식이섬유 보충제를 추천한다. 차전자피가 가스와 복부팽창을 유발한다면, 밀 덱스트린(wheat dextrin)이나 메틸셀룰로스(methylcellulose)가 첨가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3.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오랫동안 변기에 앉지 않기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을 부풀어 오르게 한다. 의자나 딱딱한 표면에 앉을 때도 아래 쿠션을 사용해 부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배변을 참으면 변이 뒤로 밀려 압박감과 긴장감이 높아져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하기
1,000칼로리당 14g의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고, 매일 6~8잔의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주일에 150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강 원장 (외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